금감원, 1분기 접수민원 2만1338건…14.7%↑
에르고다음, 10만명당 평균 민원 13.1건 1위 불명예
금융당국의 민원감축 구호에도 금융관련 민원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금감원에 접수된 민원은 2만133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다.
은행 및 비은행 부문의 민원은 같은 기간 대비 19.4% 늘어나면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영업정지를 당한 저축은행들의 후순위 채권 불완전 판매에 대한 민원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 저축은행 후순위 채권에 대한 민원은 전년 동기보다 1736건이 더 접수되면서 6배 이상 늘어났다.
수협은행은 고객 수에 비해 가장 많은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드러났다. 고객 10만명당 평균 민원 접수건수는 수협(3.1건), SC(2.9건), 씨티(2.6건), 농협(2.3건), 외환·우리(1.9건)은행의 순이었다.
가장 많은 민원이 접수된 곳은 보험부문으로 총 1만452건의 불만이 접수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12.2% 증가한 수치다.
보험 모집에 관련된 민원이 가장 두드러졌다. 상품설명 불충분, 중도해지 시 보험료 환급 기피 등에 관한 민원은 보험관련 민원의 25.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 보험가입 및 인수거절 불만과 계약 변경처리 등 보험계약의 성립 및 실효 민원은 전년 동기보다 19.7% 늘면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생명보험사들의 계약 10만건당 민원접수 수는 PCA생명(12.5), ING생명(12.4), KDB생명(12), 알리안츠(11), KB생명(10.6)의 차례로 높았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에르고다음(13.1), 그린손보(11.9), 흥국화재(10.5), 롯데손보(10), 악사손보(9.5) 순이다.
유일하게 민원이 줄어든 분야는 금융투자업계였다. 금융투자에 관련된 불만사항은 총 895건으로 지난 2012년 1분기 대비 2.5% 감소했다.
활동계좌 10만좌당 민원발생 건수는 키움증권이 1.8건으로 가장 높았고 유진(1.7), 동부(1.6), 이트레이드(1.51), 교보증권(1.5)이 그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금융사에 대해서 자체적으로 민원 감축 방안을 마련해 시행토록 지도할 방침이다.
박장규 금감원 소비자보호연구분석팀장은 "상시감시 등을 통해 소비자보호 관련 내부통제 운영실태 점검 및 취약점 발견시 검사를 통한 개선 등의 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보험권역의 경우 민원감축을 핵심과제로 선정해 검사역량을 집중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