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수입 동반 감소…불안한 흑자 기조 이어가
우리나라가 15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 흑자는 39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1월 9억7000만 달러 적자를 낸 이후 1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출이 소폭 증가하는데 그치고 수입도 동반 줄며 흑자행진의 기조는 불안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3월 수출은 462억7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4%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수입은 438억2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3% 줄었다.
수출은 정보통신기기, 화공품, 반도체 등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했으며, 이에 반해 선박, 석유제품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 동남아 등에 대한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한 반면 일본, 중남미 등은 수출이 감소했다.
수입은 소비재와 자본재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2.9%, 0.9% 증가했으나 산업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원자재 수입은 3.0%나 감소했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월의 41억6000만 달러에서 35억9000만 달러로 축소했다.
서비스수지는 지적재산권사용료, 사업서비스수지 등의 개선으로 흑자규모가 전월의 9억1000만 달러에서 14억5000만 달러로 확대했다.
반면 본원소득수지는 12월 결산법인의 대외배당 지급 증가로 적자규모가 전월의 2억2000만 달러에서 10억9000만 달러로 늘었다.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전월의 67억9000만 달러에서 25억7000만 달러로 축소했다.
직접투자는 외국인직접투자 증가 등으로 전월의 18억7000만 달러 유출초에서 3억달러 유입초로 전환했으며, 증권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해외증권투자가 줄어들면서 전월의 33억9000만 달러에서 19억2000만 달러로 축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