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지난 29일 23명의 역외탈세혐의자와 46명의 민생침해사범에 대한 심층세무조사 착수한 가운데, 조세피난처 페이퍼컴퍼니 운용사실이 알려진 OCI그룹에 대한 세무조사가 착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지난 29일 서울 중구 OCI 본사에 조사요원들을 파견, 회계장부 등을 압수해 간 것으로 전해졌다.
OCI그룹의 경우 역외탈세 의혹과 관련된 조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난 22일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국제탐사보도기자협회(ICIJ)와 공동취재를 통해 이수영 OCI 회장과 부인 김경자 OCI 미술관 관장이 버진아일랜드에 'RICHMOND FOREST MANAGEMENT LIMITED'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뒤 이와 연계된 금융계좌를 통해 개인용도로 자금을 운용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이에 OCI그룹 측은 계좌거래 금액이 이 회장 개인이 보유한 100만달러 상당의 자금을 운영했지만, 관련 계좌는 지난 2010년 폐쇄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OCI측은 현재 국세청 조사여부 자체에 대한 입장표명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룹 관계자는 "국세청 세무조사 관련사항에 대해서는 따로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