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경쟁사 '가격비교 차액보상제'를 실시한다
홈플러스가 업계1위 이마트를 겨냥, 최저가 경쟁 도전장을 던졌다.
홈플러스(사장 도성환)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안정을 위해 국내 최초로 1000개 핵심 생필품 가격이 경쟁사보다 비쌀 경우 차액을 현금쿠폰으로 보상해주는 ‘가격비교 차액보상제’를 30일부터 전국 136개 점포 및 인터넷쇼핑몰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매일 경쟁사 가격정보를 조사, 구매고객에게 영수증 및 ‘가격비교 차액보상제 홈페이지를 통해 경쟁사와의 구매금액 차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경쟁사보다 비싼 차액은 고객이 결제한 즉시 현장에서 현금쿠폰으로 보상하겠다는 것이다.
대상품목은 우유, 라면, 커피, 고추장, 즉석밥, 샴푸, 세제, 기저귀, 로션, 화장지 등 경쟁사와 공정하게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모든 브랜드(NB) 식품 및 생활용품이며 경쟁사 할인행사 품목까지도 비교대상이다.
앞으로 홈플러스는 매일 경쟁사 가격정보(이마트몰 기준)를 조사해 자사 결제시스템에 입력, 영수증을 통해서는 경쟁사와의 총 구매금액 차이를,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각 상품별 세부 가격차이를 투명하게 공개하게 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마트는 업계 1위로서 대표성을 갖고 있으며 이마트 오프라인점포는 로컬 프라이스 정책을 적용, 지역마다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전국 모든 고객들이 언제나 공정하게 비교할 수 있는 이마트몰을 가격비교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 훼밀리카드 고객은 4만원이상 구매시, 가격비교 정보 및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현금쿠폰은 28일 이내 매장이나 인터넷쇼핑몰에 다시 방문해 사용하거나, 상품권 충전을 통해 기한과 장소에 관계없이 활용할 수 있다.
▉ 고객 입증책임 없는 자발적 보상제, 年 60~100억 고객 혜택 예상
특히 이번 ‘가격비교 차액보상제’는 고객이 경쟁사 영수증을 가져오거나 조사해야 하는 까다로운 절차를 거칠 필요 없이 유통업체가 자발적으로 경쟁사와의 가격 차이를 비교해 보상해주는 국내 최초의 시도로서 고객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전에도 기존 대형마트 업계는 고객이 경쟁사보다 비싸게 구매한 상품의 차액을 2~3배로 보상해 주는 제도를 운영해 왔지만 보상 절차와 기준이 까다로워 실제 보상 규모는 업체당 평균 연간 1억 원 미만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홈플러스가 지난 2월부터 대구 성서점, 마산 창원점, 서울 강동점, 부천 소사점 4개 점포에서 이 제도를 시범운영한 결과, 점포별 주당 약 100만원의 금액을 고객에게 보상해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에 그간 미미했던 고객들에 대한 보상규모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앞으로 전국 점포를 통해 연간 60~100억 원의 혜택을 고객에게 돌려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홈플러스 안희만 부사장은 “지속적인 경기침체 등으로 서민들의 물가부담이 크게 높아져, 홈플러스가 선도적으로 서민가계 부담을 줄여드리고자 가격비교 차액보상제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서민생활에 필요한 장바구니 생필품을 최저 가격수준으로 낮춰 물가안정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업계 1위 이마트와 3위 롯데마트의 대응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