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자동차로 잘 알려진 피아트 산업이 세적지를 영국으로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세무전문 텍스뉴스닷컴은 이탈리아를 기반으로 트랙터와 트럭을 생산하는 피아트와 농업 및 건설장비를 생산하는 네덜란드의 CNH 글로벌과의 합병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회사의 세적을 이탈리아가 아닌 영국에 둘 예정이라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한 합병이 되더라도 네덜란드에 있는 CNH 글로벌의 주소는 그대로 둘 예정이며 뉴욕 거래소의 상장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피아트 산업은 성명에서 세적지 선택은 합병의 거래 목적에 완전히 일치하는 것으로 시장에서 국제 투자자들에게 세계시장에서 주요한 역할을 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중과세에 대한 다양한 양자협약을 검토한 후 모든 해당 규정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영국에 세적지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는 판단 하에 영국과 네덜란드 당국에 요청했음을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피아트의 이러한 움직임과 관련 만약 세적지를 옮길 경우 이탈리아는 약 5억유로(7320억원)의 세수유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 세금징수와 세법준수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려는 이탈리아 정부의 반발을 사고 있다.
그러나 피아트 산업은 성명을 통해 그룹을 형성한 기업들은 이탈리아든 그 이외 지역이든 다양한 국가에 주소를 두고 경영을 할 수 있으며 그 국가에서 세금을 납부하는 것이 관례라며 일축했다.
사실 피아트 산업의 매출은 북미가 46%, 11%는 남미, 27%는 유럽에서 발생하고 단지 5%만 이탈리아에서 얻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유럽에서 세금을 피하기 위한 기업이나 개인의 세적지 이전은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증세 불만으로 본격적인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월 프랑스의 르몽드는 벨기에 국적을 신청한 프랑스인이 지난 2011년 63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26명에 달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프랑스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64)도 정부가 연 100만 유로(약 14억 원) 이상 고소득자들에게 최대 75%의 소득세를 걷는 방안을 추진하자 러시아로 이주할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문제들이 발생하자 소득세의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으며 피아트의 세적지 이전도 회사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내막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