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나라가 다양한 영역에서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고 강조하며, 직접 해외투자자들을 만나 한국경제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지난 29일부터 이틀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ECD 각료이사회에 참석했던 현 부총리는 31일 영국으로 이동, 런런 시내에 위치한 Andaz 호텔에서 한국경제설명회(IR)를 개최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번 설명회는 지난 2009년 3월 윤증현 前기획재정부 장관이 런던에서 개최한 설명회 이후 4년만에 열린 장관급 IR로서, 현지 투자자 100여명이 참석하는 등 해외투자자들로부터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현 부총리는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From emerging to advanced)'라는 주제로 프리젠테이션을 실시하고 ▲한국의 달라진 위상 ▲우수한 거시경제 성과 ▲박근혜 정부의 국정기조와 경제정책방향 등을 설명했다.
우선 현 부총리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7번째로 '20-50 클럽(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인구 5000만명 이상)'에 가입했고, 9번째로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하는 등 경제적 위상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세계 3대 국제신용평가사들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AA' 레벨의 신용등급을 획득한 사실도 덧붙였다. G20 정상회의 개최, UN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등 정치·외교·문화적 위상도 높아졌다고 소개했다.
특히 현 부총리는 "한국이 다양한 영역에서 더 이상 유망한 신흥국이 아닌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근혜 정부의 4대 국정기조인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평화통일 기반구축 등을 소개하고, 경제부흥을 위해 추경편성, 금리인하, 부동산·투자 활성화 대책 등 정책조합을 실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 부총리는 프리젠테이션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 세션을 통해 추경 편성으로 인한 재정건전성 훼손, 엔화 약세, 북한리스크 등 해외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항과 우려에 대한 정부의 입장과 대응방향을 설명했다.
재정건전화 부문에 대해서는 앞으로 정부의 총지출 증가율을 총수입 증가율보다 낮게 유지하고 재정지출 구조개혁, 비과세·감면 정비 등을 통해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을 30% 중반 이하로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2017년까지 균형재정을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근 우리 수출기업들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엔화 약세에 대해서는 對日 부품소재 수입단가 하락 등 긍정적인 영향도 있다고 전했다. 국내기업들의 해외생산 비중이 늘고, 주력 수출분야의 높은 품질경쟁력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또한 수출 중소·중견기업 무역금융지원 확대, 환변동보험 규모 확대 등 엔저 대응방안도 추진중이라고 강조했다.
북한리스크에 대해서는 그동안의 경험에 비춰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은 일시적이고 제한적일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현 부총리는 설명회 전후로 골드만삭스, 씨티, 도이치, HSBC 등 주요 글로벌 금융회사의 고위급 경제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경기전망, 주요국 양적완화 및 양적완화 종료에 따른 영향, 유로존 재정위기, 미국 부채한도 협상전망, 글로벌 자금흐름 등을 폭넓게 논의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