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제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4일 "한국과 호주 양국의 금융시장 통합을 위한 논의를 진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호 공동 금융포럼'에 참석해 "양국 거래소간 교차상장, 금융규제 차익 해소, 아시아지역 펀드패스포트(인증없이 해외펀드 판매)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번 포럼은 한국금융투자협회가 호주대사관(호주무역대표부)과 함께 개최했으며, 2011년 금투협이 호주금융시장협회, 호주자산운용협회와 함께 출범시킨 '한·호 금융투자포럼'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박종수 금투협 회장은 "이 자리는 국내 금융투자회사들에게 호주 유수 금융회사의 선진투자기법과 해외진출 전략을 벤치마크 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호주회사들의 이머징 국가들에 투자하는 투자기법과 공동사업에 대한 논의는 국내금융투자회사들에게도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빌 패터슨 주호주대사관의 대사는 "저성장과 저금리 환경에서 많은 투자운용 경험을 가진 호주 금융기관과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는 한국 금융투자회사간의 만남은 큰 의미가 있다"고 낙관했다.
그는 "호주는 지난 2001년 제정된 금융서비스 개혁법과 슈퍼에뉴에이션(Superannuation)으로 대표되는 연금 개혁을 통해 금융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현재 호주 금융산업은 GDP의 11%를 차지하고 있고 경제성장 기여도 1위를 나타내고 있으며, 펀드시장(2012년 기준)은 세계 3위를 기록했다.
그 외 이번 포럼에서는 국내 금융투자회사와 호주 금융투자회사의 일대일 미팅을 통해 사업 파트너쉽을 추진하고, 한·호 공동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