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매년 예산안 편성 시즌마다 기획재정부 예산실 앞에 줄을 서며 기다렸던 광경이 올해부터 사라질 전망이다.
기재부 예산실 국·과장들을 포함한 직원들이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를 직접 찾아가 시·도별 지역공약을 비롯해 2014년도 예산안 요구를 접수받는 등 의견수렴을 실시한다.
기재부는 18일 본격적인 2014년 예산안 편성을 앞두고 오는 19일부터 이틀 동안 예산실 직원들이 지자체를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예산협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예산실은 지난 13일 서울시 양재동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열렸던 지방재정협의회에 이어, 국·과장들이 4개팀을 구성해 16개 시·도를 모두 찾아갈 계획이다.
이번 예산협의를 통해 시·도별 지역공약 등 지역현안에 대한 설명 간담회를 개최하고, 예산실 직원들이 각 지방의 사업현장을 직접 방문하기로 했다.
예산실은 지역방문 협의가 마무리되는 20일부터 각 부처로부터 예산요구 접수를 받기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예산편성 작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기재부는 2014년 예산안을 오는 10월2일까지 마련해 2013∼2017년 국가재정운용계획과 함께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예산실 관계자는 "그동안 예산편성 과정에서 지자체가 예산실을 찾아와 지역현안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며 "지역방문 협의는 중앙과 지방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예산편성 이전에 직접 지역현장을 돌아보고,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