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발언으로 환율 등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국제신용평가사들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위해 연달아 방한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23일 세계 3대 국제신용평가사 중의 한 곳인 Fitch와 오는 25일부터 사흘 동안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연례협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례협의에는 앤드류 콜퀴훈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신용등급 담당 헤드를 비롯해 2명의 Fitch사 관계자들이 방한한다.
Fitch사 인사들은 사흘 간의 연례협의 기간 동안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연구원, 국가미래연구원 등 주요 경제 관련 기관들을 방문할 계획이다.
특히 Fitch사는 향후 한국경제의 성장전망, 박근혜 정부 경제정책방향 등 거시경제 분야의 이슈를 꼼꼼히 살펴볼 전망이다.
공기업 부채관리, 중장기 재정건전성 등 재정 분야 이슈는 물론, 우리경제의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가계부채 문제와 은행부문 대외건전성 등 금융 분야 점검도 실시한다.
계속되는 핵실험과 최근 북미대화를 제의한데 이어 유엔 기자회견 등으로 외교전을 펼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지정학적 리스크 등 안보 분야 이슈도 이번 연례협의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Fitch를 비롯한 세계 3대 국제신용평가사들로부터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받았고, 6월 현재 국가신용등급은 Fitch AA-(안정적), Moody's Aa3(안정적), S&P A＋(안정적) 등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번 Fitch와의 연례협의에 이어 Moody's와는 오는 8월21일∼23일, S&P와는 8월28일∼30일까지 2013년도 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연례협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