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용의자들의 법적권리를 고지해주는 미란다 원칙이 금융민원인들을 위해 사용된다.
금융감독원은 민원인의 권리를 사전에 알려주는 민원 미란다 제도를 도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011년 안전행정부가 '민원제도 및 서비스개선 추진지침'을 내놓는 등 금융소비자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급증하면서 민원인들의 만족도 향상을 위한 금감원의 노력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금감원을 찾은 민원인들은 민원접수 초기단계에서 ▲친절·신속·공정한 민원서비스를 받을 권리 ▲민원처리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권리 ▲처음의 담당자가 아닌 다른 담당자에게 재민원을 처리하도록 요구할 권리 ▲금감원 직원의 비리행위가 있을 경우 신고할 권리가 있음을 안내장을 통해 고지 받는다.
금감원은 민원미란다 제도가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내부통제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담당자가 체크리스트를 통해 민원처리의 적정성 여부를 점검할 방침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민원처리 마일리지 제도를 시행, 민원을 법정기간보다 빨리 처리한 담당자에게 마일리지를 부여하고 반기마다 한 번씩 우수자를 포상할 계획이다.
박주식 금감원 소비자보호총괄국 팀장은 "미란다 및 마일리지 제도 도입을 통해 금융소비자의 민원업무에 대한 만족도가 제고될 것"이라며 "신속·정확한 업무처리를 하는 민원 담당자에 대한 보상 강화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의 사기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덧붙여 금감원은 인터넷을 통해 본인의 민원처리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민원처리 실시간 확인제'를 올해 하반기 중으로 도입해 민원인의 정보접근권을 강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