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일본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엑스페리아Z의 프로세서를 퀄컴의 스냅드래곤800으로 교체하면서 갤럭시S4도 같은 방법을 택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엘다르 무르타친이란 기술자가 스냅드래곤800을 탑재해 테스트가 진행 중인 자료를 트위트에 공개함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무르타친은 테스트가 진행 중인 엑스페리아Z는 HTC의 ONE(원)과 같은 LCD3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기는 하지만 시장출시용은 아니고 단지 테스트용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소니의 주력 모델인 엑스페리아Z는 올 1월 미국 라스베가스 가전쇼에서 발표된 후 2월 9일 출시되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S4 프로 1.5GHz(기가헤르츠)쿼드코어 프로세서에 소니의 영상구현 기술인 브라비아2를 탑재한 5인치 풀HD(1920×1080)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소니가 주력모델인 엑스페리아Z를 스냅드래곤800으로 교체키로 결정한 것은 다른 경쟁자들과 사양을 맞추기 위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모바일 기기 제조업체들은 새로운 프로세서에 맞는 새로운 기기를 개발해 왔다.
그러나 이번 소니의 결정은 대부분의 부품은 그대로 두고 필요한 부품만 교체해 새로운 기기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으로 결과에 따라 모바일 시장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시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HTC나 LG전자 그리고 팬택 등이 스냅드래곤800을 탑재한 기기를 곧 출시할 예정이어 가뜩이나 판매가 부진한 갤럭시S4 판매를 더욱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4에 탑재된 스냅드래곤600의 안투투(Antutu) 기기성능 테스트 결과는 2만5900점으로 스냅드래곤800을 탑재한 팬택 IM-A880S의 3만563점과 현저한 차이가 있어 스냅드래곤800을 탑재한 기기들과 제품경쟁력를 유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또한 스냅드래곤800을 탑재한 갤럭시노트3를 조기에 출시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지만 갤럭시갤럭시S4와 선호하는 사용자층이 다르기 때문에 대체기기로 판매한다 해도 성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도 소니처럼 프로세서만 교체하는 방법을 택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갤럭시S4는 지난 4월 26일 출시한 2개월 밖에 안돼 차세대 기기를 내세우기 어려운 형편에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는게 현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