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 대화록 원본 유출'논란, 아직 확인된 바 없어"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28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로 인한 'NLL(서해북방한계선) 포기 발언' 논란에 대해 "우리 영토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담는 여야 공동선언문을 만들어 국민 앞에 상신하자"고 제안했다.
황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 한목소리로 NLL 수호 의지가 변함없음을 국민 앞에 밝히면 북한도 이 문제를 갖고 무슨 합의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못 하고 여러 가지 긴 말이 정리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NLL 수호, 여야 공동선언'을 통해 민주당으로부터 하여금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을 'NLL 포기'라고 인정하도록 해 당시 남북정상회담의 정당성을 부인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NLL은 더 이상 외교가 아니라 영토주권에 대한 문제"라면서 "영토선이 걸린 국가 존립과 생존의 문제이니 여야 총의를 시급히 모으는 것을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언문 채택은 국론을 통합하고 국기를 바로잡는 동시에 역사적 진실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밝히고, 반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국가정보원 직원 댓글 사건은 국정조사를 하기로 한 만큼 정치 공방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황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동북아 평화구축과 공동번영을 위해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이라며 "국내에서는 정쟁을 자제하고, 시급히 경제와 민생 현안에 전념하는 정치권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황 대표는 김무성 의원이 'NLL 대화록을 사전 입수'했다는 의혹과 관련, 민주당이 이 사안을 국정원 국정조사에 포함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국정조사는 댓글에 대한 것인데 새로운 국정조사 영역이나 문제는 원내대표간 추가협의가 없는 한 (안 된다)"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어 "원본유출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 없어 말하기 부적절하다"며 "김무성 의원이 (입장을)확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