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권성동·이철우·정문헌 VS 민주 정청래·박영선·신경민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한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여야 위원들이 발표되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특히, 여야 위원들의 면면이 전투력과 정무, 논리력을 앞세우는 인사들로 채워져 사상초유의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여야의 불꽃튀는 정쟁을 예고했다.
새누리당은 28일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구성과 관련, 특위 간사에 국회 법사위원회 소속인 권성동 의원을 선임했다.
강은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새누리당은 9명의 특위위원들을 그동안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해 민주당의 국정원 여직원 미행 등을 인권유린으로 규정하고 국정원 전 직원의 매관매직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폈던 의원들로 구성했다.
대야 공세에 최전방에 서 온 이철우, 김재원, 정문헌 의원을 비롯해 김진태, 김태흠, 조명철, 윤재옥, 이장우 의원 등 9명을 내정했다.
강 대변인은 "국정조사가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기대한다"며 "국정원이 정치중립적이고 국가 안위를 위해 일하는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하는 기관으로 거듭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에 신기남 의원을 임명하고 역시 전투력이 강한 정청래 의원을 간사로 선임했다.
위원에는 그동안 국정원 댓글사건을 집중 추궁하며 국정조사를 강력 촉구해온 국회 법사위원장인 박영선 의원을 비롯해 박범계, 김현, 신경민, 전해철, 진선미 의원 등을 내정했다.
양 측 모두 의혹제기에 앞장섰던 의원들로 구성돼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는 국정조사 대상과 범위, 증인채택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특히,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와 새누리당과의 연계설을 주장, 관련 증거들을 확보해 권영세 주중대사와 김무성 의원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또한, 새누리당 정문헌 위원과 민주당 김현 위원의 경우 양측이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 '증인'으로 채택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어 상대 특위 위원에 대한 부적절성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