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대 한국세무사회장에 정구정 현 회장이 당선됐다. 3선 쟁취에 성공한 정 회장은 향후 2년간 세무사회를 이끌어 가게 된다. 정 회장이 꽃다발을 들어올리며 회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용진 기자)
윤리위원장-임정완, 감사-이동일, 백정현 당선
'이변'은 결국 없었다. 향후 2년, 한국세무사회와 세무사 업계의 미래를 짊어질 '리더(세무사회장)'로 정구정 현 회장이 선출됐다. 지난 2003년, 2011년에 이은 세 번째 당선(3선)이다.
이에 따라 정구정 회장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원경희, 경교수 세무사도 선출직 부회장으로 동반 선출됐다. 새로운 윤리위원장에는 임정완 세무사가 당선됐고, 감사에는 이동일, 백정현 세무사가 회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한국세무사회는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세무사회 정기총회에서 세무사회 임원 선거결과 정구정 회장이 유효투표 7109표 중 3683표(51.8%)를 획득, 세무사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창규 후보자는 2897표(40.7%)를 얻었고 유재선 후보자는 529표(7.4%)를 얻었는데 그쳤다. 무투표는 159표, 기권 4표.
회장 당선자와 득표율 2위를 기록한 후보자와의 표차는 786표. 당초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는 세무사업계 안팎의 예측을 무너뜨리고 상당한 표차를 기록했다.
윤리위원장은 임정완 세무사가 유효투표 7043표 중 3840표(54.5%)를 획득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3203표(45.4%)를 얻은 최원두 세무사와의 표차는 637표.
임정완 세무사는 지난 선거(2011년)에서 최원두 세무사에 13표 차이로 패배한 바 있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설욕에 성공하며 2년간 윤리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됐다.
감사에는 이동일 세무사와 백정현 세무사가 각각 유효투표 7008표 중 2258표(32.2%), 1876표(26.7%)를 얻는데 성공해 당선됐다. 이동일 세무사는 재선에 성공했고 백정현 세무사는 신임으로 선출됐다.
소감 발표에서 3선에 성공한 정구정 회장은 회원들을 향해 큰 절을 올린 뒤 "지금 드린 큰 절은 감사와 더불어 용서를 구하는 절이다. 회원의 화합과 통합을 이끌었어야 했는데 나로 인해 갈등과 분열을 일으킨 것에 대해 상당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운을 뗏다.
그러면서 "뜻은 순수했지만 결과적으로 우리 회원들의 갈등이 깊어졌다. 당선을 기뻐해야하지만 지금 심정은 무겁고 착잡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세무사회를 강한 조직으로 만들고 화합과 단합 이뤄, 과다 경쟁을 지양하고 서로 공존하는 방안 마련하겠다. 1만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