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오후(현지시간) 리커창 국무원 총리와 장더장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을 잇따라 만나 한·중 경제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조어대에서 리커창 총리와 면담 및 만찬을 갖고 한·중관계, 한반도 정세, 미래상생의 한·중 경제관계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6월 27일 한·중 정상회담으로부터 금일 특별 오찬에 이르기까지 시진핑 주석과 허심탄회하고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진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금번에 채택된 '한·중 미래비전 공동성명'이 양국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화할 수 있도록 리커창 총리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한·중 경제인과의 면담' 결과를 소개하면서 "금년 양국의 새로운 지도부가 동시에 출범한 것을 계기로 2015년까지 교역 3000억불 달성 목표의 조기 달성, 상호투자확대, 높은 수준의 한·중 FTA 체결 등에 관해 양국이 협조를 이루어가자"며 한국 증권회사의 중국 진출, 통신분야 협력, 한국기업의 중국 중서부지역 진출 등에 대해 리커창 총리가 관심을 갖고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리커창 총리는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양국간 정치적인 신뢰증진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협력 증진이라는 전략적 비전에 따라 추진되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중국의 커다란 내수시장의 잠재력과 한국의 경쟁력이라는 중·한 양국의 경제적 상호보완성을 기초로 양국간 협력을 증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조속히 높은 수준의 중·한 FTA 체결을 추진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북핵문제에 대해 박 대통령은 "한·중 관계의 발전에 동북아의 안정이 중요하고, 그 핵심 과제중 하나가 북핵문제"라며 "지금까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막지 못하여 북한이 핵능력을 발전시켜왔는데, 지금까지와 같은 북의 도발-유엔의 제재-보상-북의 또 다른 도발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이 경제개발을 위해서는 세계경제와 교류를 가져야 하는데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 천착하는 한 북한에 대한 투자와 교류가 불가능한 만큼 북한의 경제 개발과 핵무기 개발 병진정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리커창 총리는 "중국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는 반대한다.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를 희망한다는 일관되고 확실한 입장을 갖고 있다"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서 문제를 풀어가자"고 밝혔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인민대회당에서 장더장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만나, 한·중 관계 발전 방안, 한반도 정세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한·중 양국 관계의 미래에 관해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었으며 양국간 신뢰를 기반으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해 나가자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중 미래비전 공동성명'을 통해 제반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는데, 특히 양국 국회간 교류가 활발히 증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더장 위원장은 한중 양국이 길지 않은 수교 역사에도 불구하고 제반 분야 에서 우호 협력을 신속하게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하고, 양국간 수교 이듬해인 1993년 한국을 방문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간 우호 협력, 특히 기업간 협력을 적극 지지한다며 양국간 경제협력에서의 커달남 성과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