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석유 원료 제조 의혹을 받고 있는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고 세무조사 편의를 봐준 국세공무원이 적발됐다.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은 1일 공업용 석유 용제 정제업체로부터 세무조사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現 대전지방국세청 소속 A팀장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A팀장 체포과정에서 개인 책상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해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A팀장은 지난 2010년 대전지역 관내 세무서 조사팀 활동당시 공업용 석유 용제업체 세무대리인 B씨로부터 세무조사 관련 업무편의를 봐달라는 명목으로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에게 뇌물 청탁을 요청한 세무사 B씨 또한 전직 국세공무원 출신으로 과거 근무 시절 친분관계를 이용해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재 가짜석유 단속정보를 사전에 흘리고 거액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석유관리원 사건을 수사 중이며, 이번에 뇌물청탁을 한 용제업체는 대기업으로부터 상당액의 용제를 사들여 수백억원 상당의 가짜석유 원료를 제조업체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