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BI리서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미국의 통신사업자들에게 경쟁제품보다 더 많은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정보회사인 ABI리서치는 미국의 통신사들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 대해 경쟁회사인 애플이나 HTC보다 더 많은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통신사들이 지급하고 있는 보조금비율은 삼성전자가 84%로 80%인 HTC보다 높고 74%인 애플의 아이폰보다는 10%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구입비용의 84%를 미국의 통신사들이 부담하고 나머지는 소비자들이 계약기간 2년 동안 나눠서 통신요금으로 분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보조금이 지급된 후의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평균가격은 HTC나 애플의 아이폰보다 더 낮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 제품이 미국의 통신사들로부터 더 많은 보조금을 받는 이유는 품질의 향상으로 아이폰과의 격차가 거의 없는데다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강력한 마케팅 전략의 수립 및 실행과 결합된 시장지배력의 증대의 영향 때문이다.
한편 ABI리서치의 수석 연구원 닉 스팬서는 “스마트폰 시장은 혁신과 가치에서 가격과 성능으로 중심축이 이동하는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공급규모와 공급체인의 우수성은 나머지 제조자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러한 점들이 군소제조업체와 효율성이 떨어지는 회사들에게는 가격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가격 상승은 시장점유율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해 더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게 되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팬서의 이러한 언급은 시장조사 업체인 컴스코어의 조사결과에 의해서도 잘 설명된다. 대만 HTC의 ONE(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4보다 좋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애플과 삼성전자에 밀려 시장점유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컴스코어에 따르면 HTC는 지난 2월 시장 점유율이 9.3%였지만 5월에는 8.7%로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1.7%가 증가해 23.0%를 나타냈으며 애플은 0.3% 증가한 39.2%를 점유했다.
ABI리서치는 “미국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의 통신사들도 이러한 경향은 마찬가지로 추정된다”면서 “충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원하는 제품을 시장에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중요한 경쟁요소”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