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한 여성이 입술에 난 발진을 완화시킬 목적으로 연고를 바른다는게 순간접착제를 잘못 발라 응급실에 실려 가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뉴질랜드의 TV3는 28일(현지시간) 64세의 여성이 심한 감기에 걸려 입술에 발진이 생겼으며 한밤 중 통증을 완화시킬 목적으로 튜브크림(발진 진정제)을 바른다는 것이 그만 실수로 순간접착제를 발라 입이 완전히 막혀버리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그녀는 감기 때문에 코로 숨을 쉴 수 없는 상태에서 입까지 막혀버리자 반 죽음상태에서 응급구조센터에 전화를 했다. 그러나 입이 막힌 그녀가 할 수 있는 말은 거의 없었고 전화를 받은 응급구조센터도 당황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응급구조센터의 스티브 아이켄은 “응급구조대에서 전화를 받았지만 의료 사고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입에 재갈이 물린 것인지 도대체 상황을 파악하기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찬장에 있는 연고를 찾아 침대로 갔으나 감기 때문에 냄새를 맡을 수 없었다”며 “코로 숨을 쉬기 어려운 상태에서 입이 붙어버린 경험은 너무나 끔찍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차리는데 많은 시간은 걸리지 않았다”면서 “침대로 가서 비상전화번호를 호출했지만 내가 사는 곳이나 전화번호 심지어 이름도 밝힐 수 없는 상태로 그저 ‘음’이라고만 대답했다”고 전했다.
출동한 응급구조센터 요원은 “그녀가 말을 할 수 없는 까닭에 위치파악이 매우 힘들어 출동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으며 도착해보니 그녀는 호흡곤란으로 매우 위중해 보였다”고 말했다.
그녀는 다행히 병원으로 이송되어 접착제 제거 시술을 받아 곧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를 구조한 요원은 오랜 구조요원 생활을 했지만 이번처럼 황당한 경험은 처음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