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일 SK증권 온라인사업부 본부장이 MTS 서비스인 '주파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주파수', 고객감동 서비스…2년 연속 금융앱 어워드 대상
파수꾼 기능 국내 특허…날씨로 표현한 'SRS'도 호평
SK증권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향한 열정은 다수의 성과로 이어졌다.
SK증권의 스마트폰 주식 애플리케이션 '주파수(주식을 지키는 파수꾼)'는 지난달 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브랜드경영협회가 선정하는 '고객감동브랜드지수'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고, 지난 2011~2012년에는 2년 연속으로 금융앱 어워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김중일 SK증권 온라인사업본부 본부장은 "주파수는 현재 '주파수 2'로 업그레이드 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며 "타 증권사와는 달리 MTS전담팀을 만들어 운영한 것이 애플리케이션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 MTS 개발 비법은 '전담' 운영팀?= 김 본부장은 "SK증권은 2000년대 초부터 모바일 시장의 강세를 예견해 왔다"며 "이 때문에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MTS만을 개발하는 팀을 따로 만들어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MTS개발인력을 따로 둔 것은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줬고 결국 '고객감동브랜드지수'에서 1위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대다수 증권사는 HTS 전담인력이 MTS를 같이 운영하는 형태지만, SK증권은 하청업체를 거의 활용하지 않고 모바일 사업 전담조직을 끌어와 고객의 불만 사항이나 애플리케이션 개선점을 즉각 반영할 수 있었다는 것.
김 본부장은 "빠른 정보와 실행능력을 추구하는 세상이 된 만큼 전담인력 활용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MTS 역사는 PDA부터···= SK증권이 모바일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SK그룹의 경영철학과도 맥을 같이 한다.
◆…김중일 온라인사업부 본부장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종목검증을 날씨 등으로 표현해 쉽쉽고 직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주파수'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과거 SK증권에 대해 '그룹이 갖고 있는 역량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특히 최 회장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모바일 분야에서 앞서 나갈 것을 주문했으며, 이에 따라 SK증권은 SK텔레콤과 스마트 폰이 등장하기 전 PDA(개인휴대용정보단말기)서비스를 개발해 고객을 유치하는 등 전사적 차원에서 그룹과 협업을 해갔다.
전용진 SK증권온라인 사업팀 차장은 "SK증권은 2001년 국내 최초로 PDA 증권서비스를 오픈해 모바일 증권시장을 선도해 나갔다"고 회상했다.
그는 "2년 뒤에는 모바일 칩 증권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SK텔레콤과 함께 시너지(Sinergy)를 내기 위해 노력해 당시 3만 명이 넘는 고객을 모으기도 했다"고 말했다.
전 차장은 "외부업체가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될 경우 기본 포맷만 가져와 다시 재구성해 완성작을 내놨다"며 "고객은 쉽고 단순한 메뉴얼을 원하기 때문에 이러한 재요청 과정을 반복하다 자체 MTS인력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종문 온라인사업팀 차장은 이 과정에서 맞닥뜨린 '재창조'의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다.
박 차장은 "단순히 컨텐츠를 제휴해서 서비스 하는 것이 아닌 고객을 대신해서 고객이 편하게 볼 수 있는 것을 재창조해야 하는 작업이 쉽지 많은 않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 결과적으로 봤을 때는 이런 과정을 거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브랜드 네이밍(naming)이나 서체 등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반복을 계속했다"고 덧붙였다.
■ 투자자가 '주파수' 원하는 이유?= SK증권의 애플리케이션 '주파수'는 지난 10년간 주가 흐름을 분석해 현재 주가 위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머리-어깨-허리-무릎-발'과 같이 사람의 신체로 나타내 투자자들의 이목(耳目)을 끌었다.
주파수의 특징으로는 주식의 매매 타이밍을 알려주는 '파수꾼 기능'을 빼놓을 수 없다.
김 본부장은 "파수꾼 기능은 2012년 1월에 특허청으로부터 국내 특허를 취득해 독보적인 기술로 인정받았다"며 "금융공학을 이용한 종목추천 서비스인 퀀트와 종목검증시스템인 SRS(Stock Rating System)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MTS에 도입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또한 업계 최초로 금융공학을 이용한 종목 추천 서비스 계량분석(퀀트)과 종목 검증 시스템 SRS 서비스도 추가했다. SRS는 종목 정보와 투자 시점 결과를 점수로 산정해 '날씨'로 표현했다.
김 본부장은 "애플리케이션 크기도 6.9메가바이트(MB)로 보통 주식거래 앱이 10MB를 넘어가는 것에 비해 가벼워 호평을 받았다"며 "가벼울수록 실행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촌각을 다투는 투자자 입장에선 환영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주파수를 개발한 이후 고객 충성도가 2배 이상 늘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MTS를 개발해 투자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