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가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으로 한·중 양국간 정상외교를 통해 거둔 다양한 성과를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구체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2일 서울시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한·중 정상외교의 성과를 정책으로 구체화시키기 위해 정부 차원의 신속한 후속조치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정 총리는 이번 박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에 대해 정치안보, 경제통상, 문화교류, 국제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향후 20년간 양국관계의 새로운 협력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정 총리는 "정상회담을 통해 채택한 '한·중 미래비전 공동성명'은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보다 내실 있게 심화·발전시켜 나가는 이정표이자 청사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대북정책 기조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대해 중국의 지지를 이끌어 낸 점도 이번 정상외교의 성과로 꼽았다.
한·중 FTA 협상을 진전시키고 과학기술, 환경, 금융, 에너지 분야 등에서 포괄적인 경제동맹 시대를 여는 기반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제는 정상외교의 많은 성과를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구체화하기 위한 내각차원의 신속한 후속조치가 중요하다"며 "외교부·기재부·미래부·산업부 등 관련부처는 이번 방문시 논의된 사항에 대해 세부 이행계획을 조속히 수립·추진해, 한·중 관계가 한 단계 도약하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2013년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그동안 정부는 부동산 대책, 추경 등을 통해 경기회복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최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역량을 결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3%대 성장회복, 고용률 70% 로드맵, 창조경제 기반 강화 등을 정부의 주요 핵심과제로 꼽고, 기업 등 산업계와 인식을 공유해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정 총리는 지난 1일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1주년을 맞아 "국가균형발전의 큰 틀에서 출발한 중앙과 지방간 상생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되는 '계획된 명품도시'로 가꿔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으로 발생하고 있는 국회업무 애로사항, 민원인 불편 등 행정적 비효율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안행부와 각 부처는 행정비효율 문제에 더욱 강력히 대처해 낭비요인을 최소화 해야 한다"며 "올해 말에 예정된 2단계 중앙부처 이전도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준비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