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회계법인이 쌍용자동차 회계조작 의혹과 관련한 심상정 의원 등의 9일 기자회견 자료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
안진회계법인은 심상정 국회의원 등 일부 정치인과 사회단체가 기자회견을 통해 제기한 2008년 쌍용자동차 회계감사에 대한 의혹과 관련해 기업회계감사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안진은 심 의원 등이 제기한 의혹은 사실관계에 기초해 있지 않을 뿐 아니라 고도의 전문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현업에 충실해 온 법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기 때문에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 밝혔다.
안진은 심 의원 측이 제기한 현금지출고정비의 산정기준 관련, 생산량에 비례해 산정하지 않고 과거 3개년 평균금액을 적용한 사유에 대해 "현금지출 고정비는 그 성격상 생산량이 감소한다 하더라도 함께 감소할 수 있는 비용이 아니며, 이에 따라 생산량 감소에 따라 감소시키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따라서 현금지출 고정비를 차종별 과거 3개년 평균 현금지출고정비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여 합리적으로 계산했고 이를 두고 근거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은 오해 또는 억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또 감사보고서상 유형자산 장부가액과 감사조서상 감액대상 장부가액의 차이가 발생한다는데 대해 손상관련 감사조서는 차종별 감액대상 장부가액과 해당 차종의 생산/ 판매로부터 발생할 미래 현금흐름의 순액의 현재가치(사용가치)를 비교한 조서라고 안진측은 말했다.
손상차손의 검토는 유무형자산을 모두 포함해야 하므로 조서상 차종별 감액대상 장부가액에는 해당차종의 유형자산 장부가액과 개발비(무형자산)가 포함돼 있으나 감사보고서상 유형자산 장부가액에는 무형자산인 개발비가 포함되지 않는 바, 조서상의 장부가액과는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안진은 감사보고서상 장부가액에는 손상감사조서상 제외된 불용자산에 대한 장부가액도 포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손상관련 감사조서와 감사보고서 주석상 금액의 차이는 개발비가 조서상 감액대상 장부가액에 포함되고 불용자산 장부가액이 감사보고서 주석에 포함되는 등 작성기준의 차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발생하게 되는 것이라는 논리다. 안진은 따라서 두 금액이 차이가 있는 것이 오류 내지 왜곡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오해라고 주장했다.
연결조서가 없다는 주장과 관련, 안진은 "심의원측이 손상차손금액을 건물, 구축물 등 계정과목별로 재분류하는 연결조서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연결조서는 당연히 존재한다"면서 "이 역시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데서 빚어진 오해"라고 맞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