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를 원칙으로 해오던 금융당국의 회계법인 품질관리 실태점검에 대한 결과가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23일 브리핑을 열고 정보공개 확대방침에 따른 추후 변경사항을 전달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권인원 금감원 부원장보는 "현재 공개하지 않고 있는 회계법인 품질관리실태 점검결과를 금감원 홈페이지에 공개할 것"이라며 "공시하고 있는 검사결과 제재내용을 추가로 보도자료로 작성·배포해 공개의 적시성을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시장에 혼란을 초래하거나 개인사생활 침해요지가 있는 사항을 제외하고는 보유한 모든 정보를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권 부원장보는 "정보공개법에 걸리지 않는 내용은 전부 제공할 방침"이라며 "(회계법인 품질관리 점검결과는) 그동안 민감한 사항이라고 판단돼 공개를 꺼렸지만 이제는 보다 정확한 정보를 시장에 제공함으로써 참여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개별 회계법인 품질관리 평가결과는 법 개정을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되고, 구체적인 정보공개 범위는 금융위원회 등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금감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금융업종별 재무현황과 주요 경영지표 등을 제공할 예정. 또 한국은행, 예금보험공사 등 유관기관과의 정보공유를 상시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회사 임직원 및 점포 및 여·수신 현황, 손익구조 등을 공개할 계획"이라며 "경영 및 재무현황 세부 명세를 상세히 제공해 금융통계정보의 종류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한은, 예보 등 유관기관이 공유를 요청하면 이에 대해 제공가능 여부를 심사한 뒤 자료를 제공해 왔는데, 앞으로는 요청된 보고서는 물론 별도 요청 및 심사절차 없이 상시적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