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모바일 시장의 팽창에 따른 D램 가격 상승과 낸드플래시 가격 안정이 이어지면서 증권가와 업계 예상치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SK그룹의 효자로 거듭났다.
SK하이닉스(대표 박성욱)는 올 2분기에 매출액 3조9330억원, 영업이익 1조1140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2조6320억원 대비 49.4%, 1분기 2조7810억원보다는 41.4% 늘어났다.
2분기 실적개선을 주도한 것은 모바일 등 D램인 것으로 밝혀졌다. D램은 1분기 대비 20%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도 16%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모바일용 D램 및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서버용 D램 수요증대와 공급 업체들의 모바일용 D램 생산 전환으로 PC용 D램 가격이 상승했으며 기타 고부가가치 D램 가격도 안정을 유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은 수요증가와 함께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더욱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년 동기 50억원에 비해 211배, 1분기 3170억원 대비 2.5배나 폭증했다.
영업이익은 미세공정 전환과 수율 개선에 따라 D램, 낸드플래시, MCP 등 대다수 주력제품의 수익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특히 낸드플래시는 모바일 기기용 eMMC 및 MCP 제품의 수요 강세에 따른 수급균형으로 전 분기 대비 출하량은 29%, 평균판매가격은 5% 이상 상승해 실적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한편 하반기 시장과 관련 SK하이닉스는 D램의 경우 보급형 스마트폰의 성장에 따른 모바일 D램 및 데이터센터용 서버 D램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 또한 SSD의 확산과 신규 모바일 기기 출시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외에도 공급업체들이 생산량 확대보다는 미세공정 전환에 주력함에 따라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제한적인 공급증가로 인해 3분기 이후에도 확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3분기 20나노급 D램 제품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낸드플래시 생산 라인의 효율성을 높여 원가경쟁력을 배가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고성능의 저전력 특성이 요구되는 모바일 D램은 하반기부터 LPDDR3 제품 비중을 늘리고 자체 컨트롤러를 탑재한 SSD도 3분기 중 출시, SSD 사업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SK그룹의 일원으로 새롭게 출범한 이후 적기 투자와 기술개발로 사업역량을 강화와 최근 메모리 시황 개선에 맞물려 사상 최고의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등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강화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