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저축은행의 대형 부실 사태를 계기로 금융 당국의 은행권에 대한 감시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저축은행뿐 아니라 일반 시중은행의 경영진 비리나 불법 대출이 일어난 것으로 드러나면서 감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것에 대해 금융 당국이 화살을 맞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14일부터 은행이나 저축은행의 365일 상시 감시 시스템을 가동, 리스크 요인을 조기 파악하는 등 전면적인 혁신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앞으로 금감원 직원들은 은행 영업점에 직접 파견돼 상시 감시를 하게 된다.
수시로 방문해 자금 조달, 운용 현황, 법규 준수 등 경영 정보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리스크 요인을 조기에 포착하기 위해서다.
김종민 일반은행검사국 검사기획팀장은 "미국의 상주검사역제도를 벤치마킹한 것이나 은행의 수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상주하지 않고 수시로 방문하는 방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리스크가 발견될 경우 현장 검사역들은 현장 지도를 하거나 본부에 정밀 분석을 요청한다.
또 '조기 경보 시스템'을 통해 리스크 요인을 사전 점검하고 부실을 미리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종민 팀장은 "은행의 대형 부실 및 금융 사고 발생의 가능성을 줄이고 소비자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을 미리 인식해 조기에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