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가옴
삼성전자가 9월 4일 발표할 예정인 최초의 웨어러블(입는) 스마트 기기인 ‘갤럭시 기어’에 대한 관심도 점차 고조되고 있다. …
IT전문 블로그 미디어인 기가옴(GIGAOM)은 삼성전자의 손목시계형 스마트 기기인 ‘갤럭시 기어’에 대한 합리적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정보를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했다며 9월 4일 베를린 뿐만 아니라 뉴욕에서도 동시에 공개행사를 가질 수 있다고 19일(현지시간) 전했다.
공개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의 상업 공간에 몇 주 혹은 몇 달 동안 일시적으로 운영되는 팝업 스토어(pop-up store)를 개설해 갤럭시 기어를 판매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기어 프로젝트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삼성의 개발자들이 다양한 형태의 시계 디자인을 구상하고 있지만 개발자 대부분은 사각형 디자인에 완전한 컬러를 구현하는 고해상도의 OLED 디스플레이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주요사양을 보면 엑시노스 4412 1.5GHz(기가헤르츠)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말리 400MP GPU(그래픽처리장치) 2.5인치 내외의 디스플레이(해상도;320×320)를 탑재할 것이라는 소문이다.
부품의 배치는 시계 줄에 카메라, 버클(걸쇠)부분에 작은 스피커를 내장하고 기기 간 동기화 및 인증기능을 담당하는 NFC(근거리무선통신)가 탑재된다.
또한 효율적인 전력소모 관리를 위해 눈쪽으로 시계를 움직이면 이를 인식해 사용자 모드로 변환하기 위한 가속도계가 내장된다. 스마트폰과 원활한 연결을 위해 블루투스 4.0LE를 사용한다.
이외에도 일반적인 터치 기능을 지원하고 동작인식 기능도 지원하지만 화면 크기가 너무 작아 글자 입력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가옴은 갤럭시 기어가 다양한 센서를 갖고 있어 나이키 퓨얼밴드와 같은 웨어러블 컴퓨팅 기기와 대등한 경합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갤럭시 기어는 일반적인 스마트 기기와 달리 독자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 혹은 태블릿과 같은 다른 기기들과 연동해 작동하는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삼성전자의 앱 전략이다. 기가옴에 정보를 제공한 소식통은 “삼성전자는 갤럭시 기어에서 구동할 앱들을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올리는 대신 삼성 앱스토어에서 내려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가옴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기어용 어플리케이션을 자사의 앱사이트에만 게시토록 함으로써 구글로부터 독립하려는 본격적인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버노트의 필 리빈 최고경영자는 “모바일 웨어러블 기기가 머지않아 모바일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6개월이나 12개월 내에 모바일 시장을 주도하기는 어렵겠지만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2년~3년 내에 주류제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업계관계자는 “스마트폰 분야에서 삼성전자는 후발 주자라는 설움을 겪었다”면서 “그러나 차기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을 웨어러블 기기에서는 삼성이 앞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어 신중하고 정확한 대응이 필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