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감사원장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안대희 전 대법관이 내정사실을 극구 부인했다.
안 전 대법관은 27일 오전 국세공무원 청렴교육을 위해 수송동 국세청사를 방문한 자리에서감사원장 후보군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관계없는 사람이다. 오늘은 단지 교육을 하러 왔을 뿐"이라고 답했다.
안 전 대법관은 취재진의 계속된 질의에 더 이상의 답변을 피했으며 이전환 국세청 차장, 양근복 감사관 등 국세청 관계자들의 배웅을 받고 교육장소로 곧바로 이동했다.
국세청은 이날 안 전 대법관을 강사로 초빙, 수도권 내 4급 이상 간부 270명을 대상으로 '우리사회가 요구하는 청렴한 공직자 상'이라는 주제로 청렴 교육을 실시했다.
안 전 대법관은 이날 강의에서 "국세청은 국민들의 의식변화 수준에 부합하는 더 높은 청렴성이 요구된다"며 "고위공직자의 자기성찰과 선도적인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6일 양건 전 감사원장이 사의를 표명하고 자리에서 물러난 가운데 후임 원장으로 안 전 대법관을 포함해 목영준 전 헌법재판관,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특히 안 전 대법관은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맡는 등 박 대통령의 측근에서 조력, 정권 초반부터 감사원장 후보군에 이름을 자주 올린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