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즈차이나(좌:구폰,아이폰5,구폰5C 우:애플 아이폰5 및 아이폰5C)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 상품을 만들기로 유명한 중국에서 이번에는 아직 발표되지도 않은 애플의 아이폰5C와 거의 같은 제품이 이미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IT전문 매체인 기즈차이나는 복제품 전문제조업체인 구폰(GooPhone)이 9월 아이폰5C 출시에 맞춰 ‘구폰 i5C’라는 이름의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구폰은 아이폰5C가 출시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여러 가지 정보가 유출됨에 따라 이를 근거로 아이폰5C와 흡사한 제품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폰 i5C는 아이폰5C와 거의 유사한 4인치 QHD 디스플레이에 미디어텍의 1.2GHz(기가헤르츠) MT6572 듀얼코어 프로세서, 1GB(기가바이트)램, 800만화소의 후면 카메라를 부착한다.
짝퉁 스마트폰의 사양은 클럭 속도가 알려지지 않은 듀얼코어 프로세서에 4.0인치(1136×640) 디스플레이, 16GB/32GB/64GB 저장용량, 후면800만 화소·전면 12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 아이폰5C와 거의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다.
한편 구폰은 지난해 애플의 아이폰5와 거의 흡사한 디자인을 가진 스마트폰 i5의 디자인을 중국 특허청에 등록한 뒤 중국에서 아이폰5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판매금지 소송까지 벌일 정도로 대담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이러한 소송이 통하기도 한다. 애플의 아이패드 중국내 판매금지와 상표권 사용금지 소송을 제기한 프로뷰테크놀러지는 법정소송 끝에 애플로부터 거액의 배상금을 받아 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개발된 제품의 디자인이 애플의 아이폰5C와 아주 흡사해 비슷한 사례가 반복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만약 애플이 디자인을 선점하지 않았다면 제조회사만 다른 소비자들이 구분하기 어려운 제품이 동시에 유통될 수도 있다.
구폰은 애플과 소송을 벌이거나 합의를 통해 거액의 배상금을 수령하거나 요구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게 되었다.
특히 애플이 아이폰5C를 개발할 때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시장을 겨냥한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구폰은 이 제품을 99달러에 공급하기로 한 반면 애플의 아이폰5C는 400달러 대가 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예상이어서 애플의 중국시장 마케팅전략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