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임야 팔아 세종시ㆍ제주도 땅 매입

외국인소유 226㎢ 32조4208억원, 임야줄고 제주ㆍ세종시 늘어

국토면적 10만188㎢ 중 외국인이 226㎢를 소유하고 있으며 올해 2분기에 외국인들은 소유하고 있던 임야농지를 처분했지만 세종시와 제주도의 레저ㆍ주거용지를 사들였고 특히 중국인들이 가장 땅을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분기말 현재 외국인의 국내 토지 소유현황을 조사한 결과 외국인이 소유하고 있는 토지의 면적은 225.74㎢로 국토면적의 0.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발표했다. 공시지가 기준으로 32조 4208억원어치의 땅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외국인의 국적은 미국인이 1억 2216만㎡로 54.1%를 차지해 절대적으로 우위를 보였으며 유럽인 10.5%, 일본인 8.0%, 중국인이 2.7%로 뒤를 이었다.

중국인 토지매입 최고, 레저ㆍ주거 용지 등 고가토지로 이동

소유면적의 변동 추세를 보면 2분기 동안 외국인들은 188만㎡를 취득하고 284만㎡를 처분하여 96만㎡가 감소했으나 금액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127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보유하고 있던 임야와 농지를 처분하고 제주도와 세종시의 레저용지, 주거용지 등의 매입을 늘리는 등 가격이 높은 토지로 이동하고 있기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최근 국적별 토지매입 추이를 보면 중국인이 28만㎡로 가장 많았고 2위를 차지한 유럽인 6만 ㎡와도 큰 차이를 보여 최근 제주도를 중심으로 중국인의 국내토지 매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토지소유자를 신분으로 분류하면 외국교포가 1억 2724만㎡로 56.4%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컸으며 합작법인은 32.1%, 순수외국법인 6.9%, 순수외국인 4.4%를 차지했고 정부․단체가 0.2%를 차지했다. 개인이 60.8%, 법인 및 단체가 39.2%를 차지해 외국인의 경우 개인이 구입하는 토지가 훨씬 많았다.

용도별로는 임야와 농지가 59.2%로 가장 많았고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7.3%로 가장 많았다. 토지금액 기준으로는 서울이 10조1270억원 31.2%로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