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파리바, 인가 없이 구조화채권 매매 중개 '기관경고'
디비에스·호주뉴질랜드은행 등도 과태료·문책조치
BS금융 자회사 BS캐피탈도 무단 신용 조회 '적발'
BNP파리바(프랑스), 디비에스(싱가포르), 호주뉴질랜드은행 3곳의 외국계 은행들이 규정을 어기고 영업을 하다가 금융 당국에 걸려들었다.
29일 금융감독원은 세 은행의 서울 지점에 과태료 5000만원을 각각 부과했다고 밝혔다.
BNP파리바는 중징계에 해당하는 기관 경고를 받았으며, 임직원 5명에게는 문책 조치가 내려졌다. 디비에스 임직원 2명과 호주뉴질랜드은행 임직원 3명도 문책 조치를 받았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들 3개 은행들은 지난 2011년 1억달러(약 1113억원) 상당의 외화표시채권 스와프를 계약하면서 사전에 호가를 협의했다.
현행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은 다른 금융사와 가격 협의를 사전에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통화스와프가격을 높게 책정하면서 은행은 이익을 취한 반면 일반 고객들은 손해를 입었다.
BNP파리바은행 서울 지점은 금융위원회 인가를 받지 않고 1조원 상당의 구조화채권 매매를 중개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또 BS금융지주 자회사인 BS캐피탈의 무단 신용 조회도 적발했다.
지난 2011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약 1년 동안 BS캐피탈의 대출 모집인들은 고객 동의 없이 신용 정보를 조회했다.
BS캐피탈은 대출 모집인 138명에게 이를 지시했으며, 대출을 받은 1만6875명의 신용 정보가 무단으로 조회됐다.
BS캐피탈은 기관 경고 및 과태료 600만원 처분을 받았고 임직원 4명은 감봉, 견책, 주의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