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경제가 생산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소비 등이 증가하면서 실물지표가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10일 발표한 '2013년 9월 최근 경제동향' 자료를 통해 "우리 경제는 최근 자동차파업 등으로 증가세가 제약을 받았지만 주요지표가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만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미국 양적완화 리스크 등 대외 위험요인도 계속 남아 있다고 경계했다.
우선 7월중 고용시장은 6월에 비해 취업자 증가폭이 확대돼 36만7000명의 고용증가를 기록했으며, 두 달 연속 30만명대 증가폭을 유지했다. 8월 소비자 물가도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는 1%대 안정세를 지속했다.
한국경제의 성장을 이끌어가는 수출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8월 중 수출은 IT품목 및 선박 수출과 대 중국, 대 미국 수출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7.7% 늘어나면서, 수출입을 통해 4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7월 중 광공업생산은 자동차 부문이 파업 등 영향으로 감소하며 전월 대비 0.1% 줄었다. 서비스업생산도 부동산임대업 등의 감소로 전월 대비 소폭 줄었다. 하지만 건설업과 공공행정이 각각 0.8%, 5.9% 늘어나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3% 늘었다.
같은 달 소매판매는 내구재와 준내구재, 비내구재 판매가 모두 늘어나면서 전월 대비 1.1% 늘었다. 설비투자는 2.5% 줄었지만 건설투자는 토목이 늘어나면서 0.8% 늘어났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7월)는 전월 대비 0.3%포인트 높아졌으며, 경기동행지수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8월 중 주택시장은 아파트 매매가격이 두 달 연속으로 전월 대비 0.1%씩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0.6% 올라 전월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민간부문의 회복세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정책대응을 강화하고, 추석 전 생활물가 안정과 일자리 창출 등 서민생활 안정에 주력하면서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정책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