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가 집합투자 혐의로 영업정지를 당한 스틸투자자문이 금융당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인수 업체의 과실 책임을 인수기업에 지우는 것은 부당하다는 항변이다.
13일 스틸투자자문은 3개월 간 신규 계좌 유치에 대한 영업정지를 받은데 대해 "금융당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진행 할 것"이라며 "회사와 현 경영진에 대한 오해 발생의 여지가 있어 사건의 실체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부문검사 결과 스틸투자자문(舊 밸류투자자문)이 인터넷 카페를 통해 투자금을 모집해 무인가 집합투자업을 영위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정지 3개월과 임직원 1명의 직을 박탈한 것이 당시 조치사항.
이에 대해 권용일 스틸투자자문 대표는 "금감원의 부문검사 문제기간은 스틸투자자문이 인포트투자자문을 인수하기 2년 전에 진행된 사안"이라며 "이 사건은 인포트투자자문의 전 회사인 밸류투자자문의 대표이사가 저지른 불법행위로 스틸투자자문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항의했다.
이어 그는 "회사의 등기부등본을 참고해서 봐도 이 건은 현 경영진과는 무관한 사건"이라며 금융당국의 조사에 대해 비난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스틸투자자문의 경우 자본사는 계속 같은 회사고 다만 대주주가 바뀌면서 상호가 변경됐다. 법인격은 계속 유지된 것"이라며 "대주주와 법인명이 바뀌었다고 면책이 주어지면 위법행위에 대한 책임이 증발하게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