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S와 아이폰5C 발표 후 주가가 속락하고 있는 가운데 주공략 목표시장인 중국에서 아이폰5C의 값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중국의 시나닷컴은 아이폰5C의 중국내 판매가격은 4488위안(730달러)로 미국 소매가격 549달러보다 200달러나 높고 애플의 최고급 라인에 있는 아이폰5S에 비해 겨우 800위안 밖에 낮지 않아 중국시장에서 큰 호응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16일 보도했다.
로이터도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을 목표로 낮은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기대했던 투자자들을 혼란에 빠뜨렸을 뿐만 아니라 중국에 있는 애플의 애호가들과 14억 명에 달하는 중국 소비자들을 난처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시나닷컴은 “애플은 중국시장의 중요성을 감안 10일 미국 본사에서 아이폰 발표 행사를 가진 몇 시간 후 맨 먼저 베이징에서도 출시행사를 개최했지만 아이폰5C에 대한 반응은 미지근했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의 소비자들은 작은 화면과 부족한 혁신, 특히 상대적으로 비싼 아이폰5C의 가격에 비판적”이라며 “상당수 블로거들은 저가 아이폰을 결코 싸지 않은 ‘속임수’라는 비난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나 웨이보의 한 블로거는 “아니폰5C를 꼭 구입하고 싶었지만 지나치게 가격이 비싸다”면서 “아이폰5의 알루미늄 케이스를 단지 플라스틱으로 교체한 것에 불과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지난 2분기 중국시장 점유율은 5% 이하로 하락, 삼성전자는 물론 레노버, ZTE, 화웨이, 샤오미보다도 낮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 상하이 사무소 샌드 쉔은 “애플이 비록 저가 아이폰이라 하더라도 중국의 중급 기기보다 가격이 높다”며 “중국시장의 스마트폰 절반은 700위안에서 1500위안 사이로 경쟁을 원하는 애플에게 부담스런 가격”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애플의 오랜 경쟁자인 삼성전자와 화웨이, 레노버, 쿨패드 등도 같은 가격대의 제품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이폰5C가 목표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