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중국 공장의 화재로 인해 PC용 D램 가격이 계속 오르는 가운데 3위의 메모리 제조업체인 마이크론까지 공급을 크게 축소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PC용 D램 가격의 폭등이 우려되고 있다.
대만의 IT전문 디지타임즈는 마이크론 테크놀러지가 9월에서 12월 사이에 생산할 PC용 D램 중 30%를 대규모 거래선들이 사전주문을 완료한 까닭에 기타 수요업체들은 심각한 공급부족을 겪을 전망이라고 16일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인 트랜드포스에 의하면 지난4일 중국 Sk하이닉스 공장의 화재에 영향을 받아 DDR3 2GB(기가바이트) 및 4GB 단품 현물시장 가격은 30%이상 폭등, 각각 2.20달러와 4.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D램 메이커들은 화재 이후 가격 견적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상태로 마이크론은 공급부족을 이유로 DDR3 2GB를 2.50달러까지 가격을 높여 제시할 계획으로 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한편 세계 1위 메모리 제조업체인 삼성전자도 지난해부터 모바일용 D램 생산체제로 전환, 올해 PC용 메모리는 전체 생산량의 20%에 불과해 생산량을 늘린다 해도 공급부족을 메우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 중국 우시공장 화재로 12인치 웨이퍼를 기준으로 PC D램용 10만장과 모바일 D램용 웨이퍼 3만장 등 총 13만장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SK하이닉스는 11월까지 공장을 완전가동하겠다는 입장이지만 PC제조업체들에 의해 재인증 절차를 거쳐야하기 때문에 생산 재개와 별개로 상당기간 공급부족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