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부터 전 금융기관이 보이스 피싱 및 메모리 해킹 예방을 위해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를 전면 시행한다.
이에 따라 공인인증서 발급 혹은 인터넷뱅킹을 통해 하루 300만원 이상 자금을 이체할 경우 본인확인절차가 추가된다. 고객은 미리 지정한 단말기(컴퓨터)를 이용하거나 휴대전화 문자 및 ARS인증을 통해 추가로 본인확인을 해야 한다.
금융기관이 이 같은 제도를 도입한 것은 금융 사기범이 고객정보를 불법으로 획득한 후 공인인증서를 부정하게 발급받아 금융자산을 빼내가는 등의 금융사기를 막기 위한 조치다.
보이스피싱의 경우 지난 2006년 6월 최초로 출현한 이후 약 7년 동안 피해사례가 4만2197건, 액수로는 4420억원에 달한다.
또 이용자 PC를 악성코드에 감염시켜 금융범죄에 이용하는 파밍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피해현황이 총 1263건에 달하는 등 그 규모가 날로 확산되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는 고객들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로, 이를 통해 보안 수준을 한층 더 향상시켰다"며 "앞으로도 인터넷뱅킹 서비스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요섭 금융위원회 전자금융과장은 "본인확인강화로 인해 이용에 다소 불편이 발생할 수 있으나, 고객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이니만큼 이해를 당부드린다"며 "본인확인절차가 가능할 수 있도록 금융사 홈페이지에 방문해 고객정보를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