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로컬리틱스
신흥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많은 위험을 감수하면서 보다 저렴한 아이폰5C를 출시한 애플의 전략이 빗나가면서 고민을 깊어지게 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로컬리틱스(Localytics)는 아이폰5C가 미국과 유럽은 물론 주요 목표시장으로 설정, 정책적으로 출시한 중국시장에서조차 아이폰 전체 판매량의 9%에 불과한 저조한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컬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3일 동안 전 세계에서 팔린 새로운 아이폰 중 아이폰5S는 78%, 아이폰5C는 22%며 특히 주요목표시장인 중국은 91%가아이폰5S로 단지 9%만이 아이폰5C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전체 아이폰의 1.05%가 아이폰5S인 반면 아이폰5C는 0.31%에 불과했다. 비율로 환산할 경우 3.4배에 달하는 것으로 새로운 기기를 선호하는 층들이 고급 기기 구입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미국 대부분의 통신사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으며 1차 출시 9개국 평균은 이보다 더 높은 약 3.7배로 대부분의 국가도 다르지 않았다. 다만 일본의 경우 다른 선진시장보다 높은 5배에 이르렀다.
특히 주요 목표시장으로 정해 미국과 동시에 출시한 중국의 경우 아이폰5S 구입자가 아이폰C 구매자의 9배가 넘는 극단적인 상황을 보여 중국과 신흥시장에서 아이폰5C가 선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완전히 깨버렸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데는 일정 이상의 제품마진을 유지하기 위해 시장의 예상을 깨고 아이폰5C의 가격을 높게 책정한 애플의 전략이 문제라는 평가가 많다.
또한 새로운 아이폰 출시와 동시에 시장에서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어야할 아이폰5를 단지 겉포장만 바꿔 새로운 제품처럼 꾸며 가격을 유지하려한 것도 시장의 관심을 멀어지게 한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러한 초기 아이폰5C의 판매부진이 계속된다면 3일 동안 900만대를 판매했다는 애플의 발표는 혁신이 부족하다는 혹독한 비난을 받았던 전작 아이폰5의 판매량과 별반 차이를 보이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