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권 해외법인장들이 모여, 금융회사의 해외 수출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사진 : 금융위원회 제공
금융 한류(韓流)를 실현하기 위해 정부가 해외 금융 당국과 협조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오후 금융회사 해외법인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해외 진출에 관한 어려움이나 건의 사항들을 청취했다.
신제윤 위원장은 "현지 당국의 불합리한 규제나 관행으로 우리 금융사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당국 간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금융 외교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추후 정례적 모임을 만들어 금융사의 의견을 청취하고 정부 대 정부 차원의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허영택 신한은행 베트남법인장, 유제봉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행장, 박인홍 삼성증권 전(前) 런던법인장, 김제구 삼성생명 전 태국주재원, 이관주 메리츠화재 인도네시아법인장, 권준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사장, 서상혁 현대캐피탈 상무, 민경훈 전 한국거래소 캄보디아거래소 부이사장, 정선동 나이스홀딩스 본부장이 참석했다.
허영택 신한은행 법인장은 자금 조달에 관한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해외에서 영업을 하려면 외화 자금에 의존해야 하는데 차입을 한다. 미국, 영국, 일본계 은행들은 해외에서 외화 조달을 쉽게 해 대형화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수출에 변수가 많은데 실패나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용인이 되는 문화가 조성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유제봉 하나은행 행장은 "일본계 기업들은 해외에서 일본 은행들과 거래한다. 그런데 한국의 기업들은 외국은행들과 거래를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서상혁 현대캐피탈 상무는 "일단 나가서 보자는 것보다 우리 회사가 어떤 것을 잘할 수 있는지,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