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투자자가 소액을 모아 창업을 지원하는 '크라우드 펀딩(crowd-funding)'을 정부가 적극 지원한다.
지난달 개봉한 영화 노리개는 한국의 첫 크라우드 펀딩 사례로 꼽히고 있다. 배우 고(故) 장자연 씨의 성상납 사건을 연상시키는 소재로, 이 영화의 제작사는 738명으로부터 2133만원을 모았다.
26일 금융위원회는 '크라우드 펀딩'으로 자금을 조달한 기업의 공시 부담을 완화한다고 밝혔다.
서태종 자본시장국장은 "창업기업가들이 유망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으면서 자금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일정한 규모의 크라우드 펀딩 발행인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금액은 7억원 안팎에서 검토중이다.
기업이 크라우드 펀딩으로 모집할 수 있는 증권은 지분증권, 채무증권, 투자계약증권 등으로 넓어진다.
개인투자자의 경우 기업당 200만원까지 투자금이 제한되고, 허위·부실 공시가 발생하면 발행인이 손해배상 책임을 지는 제도도 마련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