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이징닷컴
애플이 중국인들의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 특별히 개발한 아이폰5C가 출시 일주일 만에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는 수모를 겪고 있다.
중국의 영문판 경제지인 카이징닷컴은 한 온라인 모바일 판매점이 좀처럼 인기를 얻지 못하는 애플 아이폰5C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 16GB(기가바이트) 제품을 출고가 4488위안(733달러)보다 18% 인하한 3699위안(604달러)에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일 정식 출시된 이래 이 판매사의 웹사이트에는 총 45대의 아이폰5C가 팔린 것으로 나타나 아이폰5S의 품귀현상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애플은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을 중시, 새로운 아이폰의 1차 출시 11개국에 포함시켰지만 지난 23일 시장조사기관 로컬리틱스는 중국에서 판매된 아이폰5C가 전체 판매량의 9%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억8000만대에 달한 중국시장을 목표로 출시한 아이폰5C의 이러한 판매부진은 상당히 놀라운 것으로 너무 비싸게 책정된 가격과 전작 아이폰5와 차별화되지 않은 사양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관계자들은 아이폰5C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5S의 그림자에 가려지고 있으며 다른 신흥시장에서도 대부분의 소비자들에게 매력을 주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라고 말했다.
또한 애플과 판매 대리점과의 판매조건을 알 수는 없지만 출시 일주일 만에 가격을 18%나 인하해 판매할 수밖에 없는 것은 또 다른 사정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