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 건설업의 잠재력과 투자가치가 세계 최고로 인정받고 있지만 갈 길이 먼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강길부 의원 주최 '건설산업 해외시장 진출 활성화 전략'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히며, "우리 기업의 지속적인 수주확대 뿐 아니라 고부가가치 사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우선 현 부총리는 "우리 해외·건설 플랜트 수주는 지난 5년간 연평균 9.7% 증가하는 등 외형상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3.1% 증가하는 등 그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더 큰 문제는 우리의 수주가 단순도급사업과 중동 및 아시아 지역, 플랜트 분야에 과도하게 집중되어 있다"며 "이러한 구조적 문제로 인해 우리 기업간 경쟁이 격화되어 가고 있고 중국의 저가 수주 공세로 인해 경쟁력을 점차 잃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 8월 우리 기업의 지속적인 수주확대 등을 위한 '해외 건설·플랜트 수주 선진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현 부총리는 이와 관련해 "우리 해외 건설·플랜트 수주를 최근 세계적 추세인 시공자 금융주선형, 투자개발형 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투자개발형 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맞춤형 금융지원 방안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외 프로젝트 수주의 관건인 금융조달 능력을 확충해 나가기 위해 민간금융기관의 해외사업 참여를 적극 유도하겠다"며 "여기에 정책금융기관이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 역량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국내 공공공사 발주제도를 선진화하고 해외 건설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은 물론 진출시장을 다변화하는 등의 비금융 지원방안도 함께 마련했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이번 대책을 통해 2017년까지 연간 4~5% 수준의 추가적인 수주 증가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비롯해 매년 1만5000명 내외의 고용증가, 연간 14억 달러 내외의 생산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현 부총리는 국회 일정으로 이날 세미나에 참석하지 못해 추경호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축사를 대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