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항명 등 레임덕은 집 안에서 와"..."김한길, 대화록 방어 위해 장외투쟁 접어야"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4일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대권 의지를 밝힌 것을 두고 박근혜정부의 '조기 레임덕'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역대 정권에서 대통령 취임 후 7개월 만에 야당이 아닌 여당에서 대통령 후보로 두 사람이나 나서는 것은 처음 봤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정부의 실세 장관으로 통했던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항명 사퇴'에 대해 "대통령을 받아버리고...이런 게 레임덕"이라며 "레임덕은 밖에서 오는 게 아니라 집 안에서 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통령이 된 지 7개월밖에 안 됐는데 그런 게(여당 대선후보 언급) 어떻게 나오나. 여당이면 2년 6개월 정도 지나야 (지지율이) 내려가니까 그때부터 후보가 나온다"고 거듭 '조기 레임덕'임을 주장했다.
박 의원은 "채동욱 전 검찰총장 문제, 진영 전 장관 '사퇴', 그보다는 약하지만 정권 초 김용준 총리 후보 낙마 문제, 양건 전 감사원장 사퇴 등 이런 문제들이 대통령 중심제 1인 지배체제하에서 혼자 결정하니 그런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제왕적' 리더십에 원인이 있음을 설명했다.
특히 그는 최근 다시 쟁점이 되는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문제에 대해 "굉장히 큰 문제다. 그래서 그동안 특검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며 "김한길 대표가 지방으로 돌 게 아니라 NLL 문제를 잘 방어해야 한다"며 김 대표의 장외투쟁 중단을 주장했다.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에서 채동욱 총장 문제, 기초연금 논란으로 곤란해지니까 NLL 카드를 꺼낸 것이다. 이는 국면 전환용"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