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보다 0.2% 낮춘 3.8%로 하향조정했다.
10일 한국은행은 '2013~2014년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도 경제가 3.8%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단, 올해 성장률은 지난 7월과 동일한 2.8%를 유지했다.
이 같은 한은의 내년 경제전망 수정은 세계 주요 경제기구의 경제전망치 하향 조정과 맥이 닿아 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 전망을 수정하면서 우리나라 2014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9%에서 3.7%로 낮췄고,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지난 2일 우리나라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3.7%에서 3.5%로 하향조정했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와 국회예산정책처도 각각 3.6%와 3.5%로 내년 경제성장률을 전망하는 등 대체적으로 한은의 전망치보다 낮다.
이와 관련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서 "IMF가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내렸는데 한국만 아무런 변화가 없기는 어렵다"며 "한국은 세계경제에 민감하고 대외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3.8%라는 수치는 한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에 상응하며, 우리 경제의 활력이 떨어진다고 단정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