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제안, 전병헌 '조건부 화답'…양당 원내수석부대표 실무협의
민주당이 지난 14일 새누리당이 제안한 '정쟁중단 및 민생우선 공동선언'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가운데 새누리당 역시 16일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를 중심으로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의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지난 14일 제안에 대해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가 어제 몇 가지 조건을 붙이기는 했지만 긍정적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야는 국정원 개혁문제와 NLL(북방한계선) 대화록 논쟁 등 쟁점 현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장외투쟁 등으로 교착상태에 빠지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결국 우리에게는 민생이라는 교집합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전날(15일) 최 원내대표의 제안에 대해 "정쟁을 중단하자는 공동 선언을 하자는 제안을 하려면 먼저 진정성부터 보여주어야 한다"며 △국감 증인채택 협조 △국정원 개혁특위에 대한 최소한의 성의와 진정성 △민관정 국민연금위원회 구성 등을 요구했다.
특히 전 원내대표는 "더 이상 대화록 장사를 마감하겠다는 의지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 원내대표의 제안이) 진정성이 담긴 제안이기를 실낱 같은 희망적 기대를 가지고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윤상현, 정성호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은 이르면 오늘부터 실무협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