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동양그룹 사태 발생에 대해 사과했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동양그룹은 이미 2006년부터 일반투자자로부터 CP(기업어음), 회사채 등 시장성 자금을 지속적으로 조달해 왔으나, 금감원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대해 국민들과 투자자들에게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어음 판매를 직접규제 할 수 없는 금감원으로서는 동양증권의 CP 판매규모 축소를 유도하기 위해 2009년 5월 동양증권과 MOU를 체결하고 지속적인 이행을 촉구했다"며 "동양증권은 2010년 말까지 MOU를 이행했으나 2011년 유럽재정위기 등에 의한 경제상황 악화로 2011년 6월 말 MOU 목표를 이행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계열사 투자부적격 CP 등의 판매문제에 제도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난해 7월 금융투자업 규정의 개정을 공식적으로 건의해 올 4월에 개정했다"고 덧붙였다. 개정된 금융투자업 규정은 오는 24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또 최수현 원장은 "동양증권 불완전판매행위가 드러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하고 투자자 피해구제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금감원은 특별검사반을 통해 동양그룹 금융계열사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110명 규모의 동양그룹 투자피해자 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피해구제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분쟁조정신청을 통해 피해자 지원을 실시하고 있으며, 국민검사를 통해 동양증권의 불완전판매에 대한 특별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