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찬 관세청장은 22일 "앞으로는 면세점 특허 갱신이란 개념이 없어지고 신규와 동일한 요건 하에서 경쟁에 의해 면허를 다시 획득하는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청장은 이날 서울 논현동 서울세관 청사에서 열린 '면세산업 상생협력 위원회'에 참석해 "면허를 획득하는 과정에서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우대하는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면세점 사업자들은 사업 특허기간이 만료되면 면허가 갱신돼 면세점 사업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형태다.
백 청장은 "우리나라 면세점은 1962년 처음 도입된 이래 세계 면세점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지만 어떻게 보면 대기업과 외국상품 위주의 성장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그래서 국민들로부터 달갑지 않은 시선을 받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 면세점이 자기 역할을 할 수 있고 많이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며 "중소기업이 생산한 제품이 면세점을 통해 많이 판매가 되고 우리나라 기업 브랜드와 가치를 외국에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관세청은 이날 중소·중견기업이 면세점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지원대책을 발표, 현재 7개에 불과한 면세점을 5년 이내에 15개로 늘리고 중소·중견기업 제품 매장을 12%에서 2018년까지 25%로 늘리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