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송호창 의원실
홍기택 KDB금융지주 회장이 동양그룹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청와대 서별관 회의에 3차례 참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송호창 의원(무소속)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홍 회장은 지난 9월1일과 22일, 10월6일 등 3차례에 걸쳐 청와대 대책회의에 참석했다.
또한 송 의원에 따르면 홍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오석 경제부총리, 조원동 경제수석,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등과 동양사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 16일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한차례 밖에 회의가 없었다는 최수현 금감원장의 증언과 배치되면서 내달 1일 열릴 종합감사에서 다시 한 번 위증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송호창 의원은 "최수현 원장이 그렇게 밝히기를 꺼려했던 서별관 회의에서 과연 동양사태에 대해 무슨 내용을 논의하고 어떤 대책을 세웠느냐 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9월 1일 서별관 회의 이후 최 원장은 두 번에 걸쳐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어떤 논의와 결정이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현오석 총리와 조원동 수석은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경기고, 서울대 후배이며 홍기택 행장은 2010년까지 약 9년 동안 동양증권 사외이사를 지내면서 동양파이낸셜대부의 자회사 편입에 찬성하는 등 현회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또한 최수현 금감원장은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과 고등학교 동기인 등 학연으로 얽혀져 있는 관계다.
이에 대해 송호창 의원은 "서별관 회의에서 동양의 유동성 문제에 관해 책임 있는 당국자간의 회의가 있었다면 단순히 논의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 대책이 있었을 것"이라며 "금융당국은 이 회의에서 나왔던 대책이 무엇인지, 동양의 법정관리 신청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떳떳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송 의원은 "특히 지난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8월말 한차례 만났다고 위증한 최수현 금감원장은 서별관 회의에서의 논의내용과 더불어 왜 그토록 회의 사실을 숨기려 했는지, 누구의 지시에 의해서인지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