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전날(4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60일간 민생 살리는 선의의 경쟁'을 제안한 것에 대해 "매우 환영할 만한 제안"이라고 화답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을 향해 "민생경제 회복과 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야당의 협조를 진심으로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도 민생을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민주당과 정책경쟁으로 겨뤄볼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며 "국회는 야당의 장외투쟁으로 전년도 결산조차 심의하지 못했고 내년도 예산안과 법안 등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여야가 민생을 최우선 가치로 적극 협력해 일하면 국민들께 경제성장과 서민경제 안정이라는 큰 선물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 원내대표는 "한편으로 민주당이 아직도 장외투쟁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 것 같아 우려스럽다"며 "김 대표가 노숙 투쟁을 끝내고 국감 때문에 국회에 들어오면서 서울광장 천막당사는 그대로 두고 왔는데 이번 주말에 또 거기를 나간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기국회에서 경제 활성화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강조하며 "국민이 원하는 것은 해묵은 정치 공방이 아니라 먹고사는 문제라는 것은 얼마 전 끝난 재보선을 비롯해 여러 차례 확인된 바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국민의 관심사는 세금과 부동산 등 먹고사는 문제, 말 그대로 민생"이라며 "민주당은 철 지난 정쟁이슈, 과거식 거리정치가 전혀 국민의 공감을 받지 못하고 정치에 대한 국민염증지수만 올려놓았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선의의 경쟁에 임할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전날(4일) 새누리당을 향해 "민주당은 경제와 민생 살리기를 위한 의정 활동에 매진할 것"이라며 "11∼12월 국회에서 여야가 민생을 살리는 선의의 경쟁을 제대로 해보자"고 제안한 바 있다.
김 대표는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고 밥은 백성의 하늘'이라는 세종대왕의 말을 인용하며 "청와대와 여당은 입만 열면 경제와 민생을 말하지만, 정작 서민과 중산층이 직면한 민생 문제에 제대로 된 답을 내놓은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62주 전세값 상승과 1천조 원의 가계부채 등 서민경제 침체를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