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신흥국 경제권, 5년 만에 'UP'?
외국인 자금 없으면 코스피 2000대 제자리
◆…사진: 조세일보 DB
지난 2008년 이후 5년 동안 저성장의 늪에 빠져있던 비미국(Non-US) 국가들은 내년을 새로운 도약의 시기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패러다임은 한국 증시에도 장밋빛 기대를 주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12일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대신투자포럼'을 열고, 비미국 국가의 산업과 기업이 한국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조윤남 리서치센터장(사진)은 "경기회복 기대감이 생성되고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 한국에 유입되면서 코스피 2400포인트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만일 코스피가 2200대에 진입하면 국내 자금은 증시로 빠르게 유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 센터장은 "과거 2005~2007년 호황 때의 강한 자금 유입은 예상하기 힘들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자금 유입이 부진할 경우 지난 2년 동안 벗어나지 못한 1950~2150포인트 안에서 주가는 제자리걸음을 할 것이라는 게 대신증권의 예상이다.
하반기에 비해서는 상반기의 모멘텀이 강할 전망. 한국 시장이 비교적 큰 위험 없는 '중위험·중수익'의 성격을 띠는 만큼 일본을 비롯한 신흥 시장보다 투자 매력이 높다고 대신증권은 분석했다.
대신증권 조사 결과, 미국의 주택 가격과 취업자 수는 글로벌 금융 위기 전인 2007~2008년 수준으로 이미 회복됐다.
만일 미국 금융 당국이 채권시장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하는, 이른바 '양적 완화 축소'를 실행해도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리서치센터는 전망했다.
조 센터장은 "무엇보다 유럽의 부진했던 경제가 플러스 성장에 동참할 것"으로 긍정했다.
그는 "내년 2분기 독일과 프랑스 경제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의 플러스 성장에 기여하고 3분기에는 스페인과 이탈리아도 가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경우 내년 상반기 중 경기 성장 모멘텀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조 센터장은 "중국 정부가 계획적으로 투자를 집행하고 신도시화(化)하면서 소비 여력이 증대될 것"이라고 봤다.
한국 경제는 세계경제의 회복에 동반하며 3.5%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