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주 안드로이드 젤리빈 최신 버전인 4.3으로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있지만 많은 사용자들에게서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전문 리뷰 및 보도매체인 폰스리뷰에 따르면 안드로이드4.3으로 업그레이드한 삼성전자 기기 보유자들에게서 심각한 버그와 화면 잠김 등 많은 오류들로 인해 업데이트가 중단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불만을 호소한 사용자들의 오류 내용을 보면 배터리 수명의 현저한 감소는 물론 응용프로그램끼리 충돌이 발생해 다운되는 경우가 많고 와이파이(WiFi)연결도 되지 않았다.
특히 초기 잠금 화면의 경우 완전히 잠겨버리고 끔찍할 정도로 실행속도가 느려져 아무런 작업도 할 수 없었다. 이런 경우에는 배터리를 분리해 다시 끼우면 해결되기도 했다.
현재 발생하고 있는 오류와 버그들은 전체 기기에 해당되는 문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언락(통신사비지정) 버전으로 유럽지역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국내 소비자 대상 업그레이드에서는 해외처럼 심각한 문제는 아니지만 일부에서 배터리 광탈 및 발열문제가 발생하고 유료 앱들과 충돌한다는 불만들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와이파이를 작동시키는 경우 ‘애플리케이션이 시스템에 승인되지 않은 접근을 시도해 차단했습니다’라며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하면 보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보안 경고문구가 나타나는 경우도 많았다.
특히 갤럭시S3 LTE 버전의 경우 삼성전자의 보안 솔루션인 녹스(KNOX)가 포함되어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기본 방법으로 루팅(안드로이드 기기에서 관리자 권한을 획득하는 것) 하는 경우 녹스 보증이 손상되어 사용할 수 없을 뿐 더러 보증 기간 내에 무상 수리도 받을 수 없게 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순정이더라도 녹스가 적용되어 있을 경우 녹스가 적용되지 않는 펌웨어로의 다운그레이드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당분간 업데이트를 보류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는 의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