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이스라엘의 3D모션 감지기술 개발회사를 3억48500만 달러(3660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벚(The Verge)는 이스라엘의 캘커리스트지를 인용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의 키넥트(3D 모션인식기술)개발 회사인 프라임 센스를 인수했으며 2주 내에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라임센스社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XBOX360)에 탑재된 동작인식 센서에 필요한 칩의 설계와 기술을 제공한 회사로 올해 초 애플에 인수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다.
당시 애플은 프라임센스 측에 2억8000만 달러를 제시했으나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보도가 사실이라면 애플은 지난해 1월 플래시 저장업체인 아노비트를 400억 달러에 인수한데 이어 2번째 이스라엘 기업 인수합병인 셈이다.
특히 프라임센스의 3D 동작 인식 스캐닝 기술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물론 스마트TV, 게임기까지 응용분야가 매우 다양해 2000만대 이상의 IT기기에 탑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이다.
현재 애플TV에 대한 소문은 주기적으로 반복되며 뚜렷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보도에 의하면 2015년에야 구체화될 것이며 이때 가장 핵심기능이 모션 인식 컨트롤(제어)이라는 것이다.
애플은 지난해 7월 아이폰5S에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이 분야 기술을 가진 오센텍을 3억5600만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동작인식 기술 회사 인수도 같은 의미로 볼 수 있다.
계속 지연되고 있는 애플의 스마트TV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다만 그동안 애플의 움직임에 미루어 게임 체인저(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프라임센스의 대변인은 보도에 대해 사실 확인을 거부하며 “우리는 협력사 또는 고객들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면서 “고객이나 잠재고객은 소문, 혹은 그러한 소문의 재생산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기술전문 매체인 올씽D는 “애플이 프라임센스의 인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거래는 아직 완결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