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분기 중 채권 금리는 미국의 통화정책으로 최고점을 나타냈다가 차츰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19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미국 금융 당국이 채권시장 유동성을 줄이는, 이른바 '양적 완화'(QE) 축소 정책이 내년 3월 시작되기 전에 본격적인 채권 금리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만 애널리스트는 "미국채 금리는 아직 0.6~0.7%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남아있다. 양적 완화 축소가 진행되는 시기에는 채권 금리 상승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2분기까지는 채권 투자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게 김 애널리스트의 투자 조언.
김 애널리스트는 주요 증권사 중 채권시장에 대해 가장 약한 전망을 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오늘 오전 메신저를 받았는데 증권사별 채권 금리를 비교 분석한 표였다. 증권사 중 유진은 내년 전망을 가장 약하게 봤다"고 밝혔다.
이어 "채권 금리는 기준 금리보다 먼저 움직이는데, 3월부터 양적 완화가 축소되면 채권 금리는 이미 선(先)반영돼 올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는 내년 말까지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는 물가 상승률이 2.5%로 낮고 신정부 2년차에는 금리 인상을 단행한 역사가 없다"고 설명했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 2년차 때 금리는 0.5% 내렸고, 이명박 대통령 2년차에는 미국 금융사 리먼브라더스(Lehman Brothers) 파산 사태로 1% 인하됐다.
